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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스터리와 음모론의 진실

표정없는 여자 (The Expressionless)의 진실

* 이 글은 제 네이버블로그에서 가져왔기 때문에 가독성이 매우 떨어집니다. 더 좋은 형식의 글을 보시려면 여기로 들어가세요.

https://blog.naver.com/minsu977/220945161453


1972년 6월, 미국 캘리포니아 주 로스앤젤레스의 비영리 의료 센터인 세다스 시나이 병원에 피로 뒤덮인 하얀 가운을 입은 여성이 나타났다. 


종종 근처에서 사고를 당한 환자들이 그대로 치료를 받고자 오는 경우가 있었기 때문에 그다지 놀랄 일이 아니었으나 그녀를 본 이들은 구토를 하거나 공포로 얼어붙어 버렸다. 


이는 두 가지 이유에서였다. 


첫째는 그녀가 정확히 말해 사람이 아니었기 때문이다. 


비록 그녀의 몸놀림이 보통의 사람과 다를 게 없었지만 마치 마네킹에 가까운 얼굴을 하고 있었던 것이다. 


눈썹이 전혀 없고 메이크업으로 물든 그녀의 얼굴은 분명 나무랄 데 없는 마네킹이었다. 


두 번째 이유는 치아가 전혀 보이지 않을 정도로 부자연스럽게 꽉 다물고 있던 그녀의 턱 사이로 새끼 고양이의 시신이 보였기 때문이다. 


그렇게 입에서 쏟아져 내리는 피들이 그녀의 가운과 바닥을 뒤덮었고 그러던 와중 그녀는 입에 물려있던 새끼 고양이의 시신을 아무렇게나 내던지고는 동시에 혼절하듯 쓰러졌다. 


이후 병원 입구에서 병실로 옮겨져 옷을 갈아입히고 피들을 닦아내며 진정제 투여를 준비하기까지 그녀는 어떠한 미동도 없이 무표정한 얼굴로 완전히 차분한 상태를 유지했다. 


그러나 의사들은 당국 관계자들이 올 때까지 그녀가 저항하지 못하도록 하고자 구속복을 입히는 게 좋겠다고 생각한다. 


그러는 동안에도 그녀는 어떠한 반응도 보이지 않았으며 대부분의 직원들은 단지 그녀를 몇 초간 똑바로 쳐다보는 것조차 불편해했다. 


그런데 직원들이 진정제를 투여하려던 순간, 갑자기 그녀는 어마어마한 힘으로 저항하기 시작했다. 


이처럼 멍한 표정을 유지한 채 병실 침대에서 몸을 일으키려던 그녀를 직원 두 명이 나서 다시 눕히고 있었는데 이 순간 남자 의사를 향해 감정 없이 눈을 돌린 그녀가 별안간 미소를 지어 보였다. 


그리고 이러한 그녀의 행동에 병실에 있던 여자 의사는 쇼크를 입어 비명을 지르면서 밖으로 도망쳐나갔다. 


그녀의 웃는 입 사이로 치아가 보였는데 입을 꼭 다물면 상처가 날 것처럼 너무도 길고 마치 못처럼 날카롭고 뾰족했던 것이다. 


남자 의사가 그녀를 노려보며 물었다. 


"도대체 당신 뭐야?" 


그녀는 목을 어깨까지 꺾어서는 이 의사를 주시했다. 


여전히 입가에 미소를 띤 채로. 


그 상태 그대로 긴 정적이 흘렀고 곧이어 출동한 경비원들이 병실이 있는 복도로 내려오는 소리에 이 남자 의사는 그들 쪽으로 다가가기 시작했다. 


바로 그 순간, 직원들에 의해 잡혀있던 문제의 여성이 일순간 쏜살같이 뛰쳐나와 의사의 목을 물어 그대로 경정맥을 찢어 냈다. 


이에 의사는 바닥에 쓰러져 피를 흘리면서 말도 못 하고 헐떡거렸으며 그녀는 일어서서 의사를 향해 몸을 숙인 채 그와 얼굴을 마주하고는 목숨이 꺼져가는 눈을 바라보았다. 


그리고는 이윽고 의사에게 몸을 바짝 붙이고서 귀에 대고 속삭였다. 


"나...는....신이다...." 

이러한 말을 들은 의사는 곧 그녀가 경비원들을 맞이하러 사뿐사뿐 걸어가는 모습을 두려움 서린 눈으로 바라보았다. 

필시 그가 숨이 꺼져가던 순간 본 광경은 이 여성이 한 명 한 명 마음껏 먹어치우는 모습이었을 것이다. 

해당 사건에서 중간에 도망치며 유일하게 살아남을 수 있었던 여자 의사는 이 문제의 여성에게 'The Expressionless', 즉 '무표정(표정없는 여자)'이라 이름 붙였다.

한편 이 표정없는 여자는 해당 사건 이후 두 번 다시 보이지 않았다고 한다. 

<당시 찍힌 표정없는 여자>


-- <진실> --

이 이야기는 2012년 6월 경에 넷상에 퍼지기 시작한 괴담이었다. 이 괴담은 점점 사람들에게 인기를 끌어 BlackBoxTv라는 곳에서 단편영화로도 만들어졌고 만화로도 다시 그려졌다. 괴담 치고는 생각보다 잘 지어졌고 무엇보다도 이 괴담을 증명해 줄 사진까지 있었으니 거의 모든 사람들이 이 괴담이 진짜라고 믿었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이 괴담은 거짓으로 밝혀졌다. 


실제 세다스 시나이 병원에는 1972년 6월에 이 괴상한 여성이 입원했다는 의료기록이 없다. 이 괴담은 사실 2012년 5월에 무서운 이야기들이 자주 올라오는 Creepypasta라는 사이트에 'Ivysir'이라는 닉네임을 사용하는 톰 레버라는 사람이 창작한 글이었다. (당시 그가 Creepypasta에 올린 괴담 글 : (http://creepypasta.wikia.com/wiki/The_Expressionless)

<톰 레버>


톰 레버는 자신이 만든 괴담이 영화화 되었던 걸 매우 기뻐했으나 다른 사람들이 아무런 출처와 저작권도 지키지도 않고 마구 퍼가는 것을 달갑게 보지 않았다. 또 놀라운 사실은 "The Expressionless"는 그가 창작했던 이야기들 중에 제일 평범한 이야기라고 한다. 그는 글을 매우 잘 쓰는 사람이라 다른 수준높은 이야기들도 창작해 Creepypasta에 올렸다. 


그럼 저 사진의 정체는 과연 무엇일까? 저 사진은 1972년에 찍힌 게 아니라 1968년에 안토니 암스트롱 존스 (Anthony Armstrong-Jones, the 1st Earl of Snowdon)가 찍은 사진이다. 그는 이 사진을 그의 책 "Morrow (1972)"에 사용했는데 이에 따르면 저 여성은 사람이 아니라 왁스로 만든 의료용 인형일 뿐이었다. 의료형 인형을 들고 있는 두 사람은 의료에 관련된 정보를 배우고 있었던 학생들이었다. (원문에는 Student Nurse라고 되어 있음)


비록 이 표정없는 여자의 괴담은 거짓으로 밝혀졌지만 큰 인기를 끌어 단편영화로도 만들어졌고 후에 만화로도 그려졌다.


* The Expressionless 단편영화 (https://www.youtube.com/watch?v=Qub_mCgK6sU) - (* 경고! 이 영화는 심약자들이나 노인들, 그리고 어린이들에게는 매우 부적절한 묘사가 많이 있습니다!)


* The Expressionless 만화 (* 경고! 이 만화는 심약자들이나 노인들, 그리고 어린이들에게는 매우 부적절한 묘사가 많이 있습니다!)

<끝>

<참고 자료>

괴담 이야기 복붙 - 공포 무서운스토리, "표정없는여자", http://ghostism.co.kr/index.php?document_srl=1001798&ckattempt=1&mid=horror, (2016.05.17)


만화 자료 - 루리웹, "[약혐] 표정없는 여자 만화 BGM", http://bbs.ruliweb.com/hobby/board/300145/read/18019569, (2013.07.18)


Snopes


Hickey's house of horrors, "PART 14: EXPRESSIONLESS", http://hickeyshouseofhorrors.blogspot.com/2016/06/dark-web-essential-guide-to-creepypasta_8.html, (2016.06.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