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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이야기

관우가 실제로 사용했던 무기는?

* 이 글은 제 네이버블로그에서 가져왔기 때문에 가독성이 매우 떨어집니다. 더 좋은 형식의 글을 보시려면 여기로 들어가세요.

https://blog.naver.com/minsu977/220954102375

(* 이걸 어느 카테고리에 올릴 까 고민했는데 그냥 여기에 올립니다... 중국사도 역사잖아요...;;)

흔히 사람들은 관우를 청룡언월도로 홀로 적을 쓸어넘겨버리는 모습을 상상한다. 과연 그랬을까? 


일단 관우는 실제로 무예가 뛰어났고 용감했던 장수였음은 분명했다. 하지만 관우의 무기가 청룡언월도라는 것은 <삼국지연의>의 저자 나관중에 의해 만들어진 것이다. 아니, 애초에 관우가 살았었던 한나라와 위촉오 시대 때는 언월도라는 무기 개념 자체가 존재하지 않았다.


안타깝게도 생전에 관우가 무슨 무기로 전장에 싸웠는지는 기록으로 전해지지 않고 있다. 다만 백마전투 때 적진 한복판으로 들어가 안량의 목을 베고 다시 조조의 진영으로 돌아간 적이 있는데 이 때 기록을 보면 관우가 무슨 무기를 사용했는지 대충 짐작할 수 있다. 

<"(...)策馬刺良於萬衆之中, 斬其首還">

"관우가 말에 채찍질을 가해 많은 병사들 사이에 있던 안량을 찌르고 그 목을 베어 돌아왔다"


이 기록을 보면 삼국지연의에서 묘사된 안량의 최후와는 달리 관우가 안량을 베어서 죽인 게 아니라 찔러서 죽였다는 걸 알 수 있다. 그리고 언월도는 무게로 적을 찍어버리거나 베어버리는 용도로 사용하는 무기지 적을 찌르는 무기로는 적합하지 못했다. 아니, 애초에 위에 언급했듯이 언월도 자체가 남송 때 등장한 거라 관우는 청룡언월도라는 물건을 사용 해 보지도 못했다. 


관우가 안량을 죽이기 위해서 사용했던 무기는 당시에 많은 병사들이 많이 사용했던 무기인 모(矛)였을 가능성이 크다. 모는 우리가 알고 있는 창과 같이 적을 찔러서 죽이는 데 사용하는 무기이다. 당시 관우가 안량을 죽이는 걸 묘사한 기록을 보면 관우가 모(矛)를 사용했다는 것을 간접적으로 보여주고 있다. 

모(矛)


그러나 삼국지 드라마나 게임에서는 여전히 관우는 청룡언월도를 사용하고 있다. 아무래도 모(矛)보다 청룡언월도가 더 멋있고 대중들에게도 관우 = 청룡언월도라는 개념이 꽉 사로잡혀 있어서 그럴 것이다.

-- <끝> --